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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성]◐ 병법 삼십육계(兵法 三十六計) 중 제5계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0/01/06 [11:50]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박재성 사단법인 한국문자교육회장, 서울한영대학교 교수 한문교육학박사   함양신문

 

[번체] 趁火打劫 (좇을 진, 불 화, 칠 타, 위협할 겁)

[간체] 趁火打劫[chèn huǒ dǎ jié ] (천 훠 따 졔)

 

▶ 불난 집은 휘젓고 적의 곤경을 이용하여 쳐들어가라는 의미의 계책. 적의 내우외환에 올라타라.

 ☞ 기회가 왔을 때는 벌떼처럼 공격하라. 적방에서 손해가 클 때는 이 기회를 틈타서 이익을 취하는 계책.

 

▶ '진화타겁'은 적이 혼란할 때 취한다는 뜻으로 《손자병법》 〈시계〉에 나오는 난이취지(亂而取之)와 같다. 불 속으로 뛰어 들어가서 약탈을 한다는 뜻인데, 의역하면 남의 불난 집에 들어가서 닥치는 대로 물건을 훔친다는 것, 즉 적의 위기를 틈타서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표면적으로 드러난 약점뿐만 아니라 적국 또는 상대방의 내면적인 허점을 꿰뚫어 볼 줄 아는 지혜도 필요하다. 원문에 보면, 적에게 심각한 위기가 발생했을 때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쳐들어가 이익을 얻고, 적에게 내부적인 위기가 닥쳤으면 적의 영토를 점령하며, 적에게 외부적이 위기가 닥쳤으면 적의 백성을 탈취하고, 적에게 내우외환이 함께 일어났으면 그 나라를 병탄하라고 말하고 있다.

 

▶ 초나라의 장왕(壯王)은 진(陣)나라를 공략하기 위해 첩자를 보내어 그 허실을 살펴보게 했다. "아직 진나라를 공격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것은 무엇 때문인가?" "성벽은 높고 해자(垓字)는 깊으며 방비는 철통과도 같습니다. 게다가 군사들이 먹을 군량과 군마들이 먹을 마초(馬草)가 산더미같이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들은 진왕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음, 그렇다면 진나라를 칠 절호의 기회는 바로 지금이군." "그것은 무슨 연유입니까?" "진나라에 멸망의 징조가 보이기 때문이네." "..." "그래도 모르겠는가. 진나라와 같은 소국이 그토록 전쟁 준비를 했다면 필경 혹독하게 세금을 거두어들여 백성들의 원망이 비등하고 있을 걸세. 또 그 나라에서 그처럼 성벽을 높이 쌓고 물길을 깊이 팠다면 많은 백성들이 심한 노역에 시달렸을 것인즉, 그들은 모두 피로에 지쳐 마음속으로 깊이 원망하고 있지 않겠나." 과연 장왕은 군사를 일으켜 진나라를 쳐 대승을 거두었다.

<부연설명> 趁火打劫(진화타겁)은 간체자가 없는 성어이다. 다만 趁(좇을 진)이, 袗(홑옷 진), 軫(수레뒤턱 나무 진), 珍(보배 진)으로 표기된 것도 보이고 심지어는 劫이 怯(겁낼 겁)으로 쓰인 오자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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