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고 > 청암 정일상
[청암 정일상]인생시련과 그 뒤의 영광
 
함양신문 기사입력  2019/11/18 [10:06]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청암 정일상 시인.수필가 본지 논설위원 함양신문

 

인간이기에 시행착오와 시련이 늘 따라 다닌다. 그 시련이 우리 앞에 닥쳐올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해 본다. 젊은 시절 저는 많은 시련을 격고 견뎌 왔다.

 

고산족인 민족은 가파른 산비탈에 양을 두고 살 사람과 팔 사람이 함께 지켜보며 양이 풀을 뜯으며 산비탈 위로 올라가면 값이 오르고, 비탈 아래로 내려가면 값이 내려가는 비법을 쓴다고 한다. 위로 오르는 양은 목지(牧地)를 따라 넓은 산허리에 오르지만, 내려가는 양은 협곡바닥에서 굶어 죽기 때문인 것이다.

 

사람도 마찬 가지이다. 인생의 험한 비탈길을 만났을 때 내려가지 말고, 올라가는 것이 바로 고난을 극복하는 길이 아닐까 싶다. 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는 것이다.

 

유태 민족사에 큰 교훈이 되고 있는 이야기가 있다. 아버지와 아들이 사막을 가고 있었다. 날씨는 타는 듯 뜨거웠고 길은 지루하기 한이 없었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저는 힘이 다 빠진데다가 목이 타서 죽겠어요.” 그러자 아버지가 이렇게 격려를 한다. “아들아 용기를 내라. 우리의 선조들도 이 고난의 길을 다 걸어갔단다. 이제 곧 마을이 나타날 것이야” 아버지와 아들은 계속해서 길을 걸어갔다. 이때 그들의 눈에 공동묘지가 나타났다. 이것을 본 아들이 말했다.

 

“아버지, 저것 보세요, 우리 선조들도 여기서 모두 죽어갔지 않아요. 도저히 더 이상 못 가겠어요.” 아버지가 아들에게 말했다. “아들아 공동묘지가 있다는 것은 이 근방에 동네가 있다는 표시이다.” 이렇게 죽을 만한 고통을 이겨내고 마침내 아버지와 아들은 무사히 그 사막을 지나갔다. 흔히 좌절해 버리기 쉬운 죽음의 상징인 무덤 앞에서 생명과 희망을 찾을 줄 아는 지혜를 인간은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곧 사람이 어떤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것은 거기에 희망도 함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교훈일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향유(香油)는 꽃이나 열매에서 뽑아낸 것이 아니다. 고래의 기름에서 뽑아낸 것이라고 한다. 그것도 건강한 고래가 아니라 병든 고래의 기름에서 더욱 향기로운 향료가 추출되는 것이라 한다. 우리가 먹는 우황(牛黃) 또한 마찬 가지이다. 건강한 소에서 추출되는 것이 아니라, 병든 소에서 우황이 나와서 우리에게 해열, 진정, 강심제 등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괴테가 ‘눈물을 흘리면서 빵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인생의 참맛을 알 수 없다.’ 고 말했다. 이렇게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업적을 이룬 인물들은 대부분 고난을 통하여 대성(大成)한 인물들이다. 음악가로 청각을 잃고도 이를 극복한 베토벤의 위대한 정신력은 우리에게 깊은 감명을 주고 있다. 우리도 베토벤처럼 시련을 극복하고 영광을 쟁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살겠다고 결심하면 언제나 그렇게 살 수 있는 기회와 능력이 주어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 세계를 좁다고 뛰어다니고 있는 젊은이들에 격려를 보내고 싶다. 그 뜻은 많은 사람들이 온갖 즐거움을 찾아다니고 있지만 세계를 무대로 뛰는 그들 젊은이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러나 저는 젊을 때 그렇게 하지 못한 한이 맺혀 그런지는 몰라도 여하튼 박수를 보내고 싶다. 세계는 넓고 할 일도 많기 때문이다.

 

이 메마른 세상에 이처럼 ‘맑고 밝고 훈훈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을 수 알 수 없지만 나는 글을 써서 이 땅의 젊은이들에 격려와 용기를 주고 싶다. 오직 나는 글을 써서 이 생명 다하는 그날까지 떠날 수 있으면 바로 그것이 제게 부여한 사명(使命)이라 굳게 믿어본다.

 

참으로 머리가 허용할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그 각오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참고 또 참으면 영단(靈丹)이 모일지 모른다. 꾸준히 내 길을 가려한다. 노력하고 또 하면 심력(心力)이 쌓일 런지 모를 일이다. 그러면 제게 부여된 사명을 완수하고 떠날 수 있지 않을 까 싶어진다.

 

인생의 시련 뒤에는 반듯이 영광이 뒤 따른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 여긴다. 이 뜻은 내 좌우명이나 마찬가지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함양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청암 정일상]인생시련과 그 뒤의 영광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클럽
가장 많이 읽은 기사
지리산천왕축제, 강력한 희망메시지를 전하다 / 함양신문
[사설]- 신뢰와 청렴도 깎아 먹는 함양군의원들 백태 시리즈 4 - / 함양신문
변강쇠 문화 관련, KBS방송 보도는 잘못돼, ‘일부 허위방송’에 대해서는 ‘법적조치 예고’ 통보 / 함양신문
‘함양군 첫 민선 체육회장’ 누가 적임자 인가? / 함양신문
2019년 재경 마천면 향우회 제35차 정기총회 개최 / 함양신문
‘제80회 순국선열의 날’ 맞아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136명 포상 / 함양신문
사령 / 함양신문
[정상목 기자가 만난 사람]자랑스런 함양인, 권충현 재외향우회연합회장 / 함양신문
[기고 박재성] ◐ 병법 삼십육계(兵法 三十六計) 중 제1계 / 함양신문
복숭아, 국산 품종으로 여름 과일 시장 ‘시선몰이’ / 함양신문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