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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 소재우] 인생의 삶을 바로 보는 눈
 
함양신문 기사입력  2019/11/11 [10:20]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송암 소재우 본지논설위원  함양신문

 

 
 사람들은 오래 살다보면 철학자가 된다고 한다. 저도 젊을 때는 가정에서는 8남매 장남으로, 직장은 햇병아리 교사로 천방지축으로 살다가 철이 들어 보니 너무나 인생을 엉터리로 보낸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대로 살아가면 태어났음이 무의미 할 것 같았다. 그러다 불교에 관심을 같고 설법도 듣고 불경도 읽고 하다 보니 불자(佛子)로서 지켜야 할 법풍(法風)을 나름대로 얻어 지키며 살려 노력하였다.

 
 첫째는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정열적으로 산다. 둘째는 어떤 인연으로 만났던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며 어울리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알고 보니 절에서는 여의법풍(如矣法風)이라 해 수행의 기본행동으로 지키고 있다. 이후 사람의 삶을 보는 눈이 변해 아무리 어려운 일을 당해도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뛴다.’를 인생관으로 삼고 살아왔다.

 
 공자가어(孔子家語) 자로편에 보면 어느 날 공자가 조카를 만나 물었다. “네가 벼슬한 뒤에 얻은 것이 무엇이며 잃은 것은 무엇이냐?” 공멸(孔蔑)은 어두운 표정으로 “얻은 것은 없고 잃은 것만 세 가지입니다.” 말했다.

 
 첫째, 나랏일이 많아 공부 할 새가 없어 학문이 후퇴 했으며, 둘째 녹이 너무 적어 부모님 봉양도 어렵고, 셋째 공무에 쫓겨 벗들과의 관계가 멀어 졌습니다.

 
 공자는 이번엔 제자 복자천(宓子賤)을 만나 같은 질문을 했다. 복자천은 말했다. “잃은 것은 없고 세 가지를 얻었습니다.” 첫째 글로만 읽었던 것을 이제 실천하게 되어 학문이 밝아졌고, 둘째는 받는 녹을 아껴 부모님과 친척을 도왔기에 더욱 친근해 졌고, 셋째는 바쁜 공무 중에 시간 내어 우정을 나누니 벗들과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공멸과 복자천은 같은 지위와 같은 일을 하고 있었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 즉 한사람은 불평하고 한사람은 오히려 세 가지를 얻었다고 감사했다. 양(陽)아니면 음(陰)이라는 사례는 많다. 이 두 사람의 차이도 인생을 바라보는 눈이 다르기 때문이다. 즉 마음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생을 보는 눈이 긍정적이고 일을 좋아하면 행복이 온다는 것이다.

 
톨스토이 「인생독본」에 인간의 삶을 묘사한 글이 있다. 한 나그네가 들판에서 코끼리의 추격을 받고 도망치다 우물이 있어 넝쿨을 잡고 내려갔다. 가다 보니 아래 독사가 입을 벌리고 있다. 위아래로 위험한데 나무에서 꿀이 떨어져 받아먹다가 위험도 잊고 있었다. 이 이야기의 요지는 앞날을 보지 못하고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에 빠진 인생을 향한 톨스토이의 고발이다.

 
 인생의 삶을 돌이켜 보면 앞을 생각 못하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그래서 배신과 음모가 판친다. 오늘날 정계 교육계 경제계가 비슷하다. 단견으로 인생을 살면 안 된다. 당장 힘들고 어렵다고 주저앉으면 안 된다. 지금의 실패를 긴 여정의 산을 넘는 중이라고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 긴 안목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오늘 잘했다고 오만 하지 않으며, 실패했다고 낙망하지 않고 당당한 삶을 살 수 있다. 이런 삶이 인생을 진리의 시선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이라 본다.

 
 마음이 바르지 못한 사람이 돈이나 지식이나 권리가 많으면 그것이 도리어 죄악을 짓는 근본이 됨을 오늘의 사회에서 잘 본다. 마음이 바른 뒤에야 돈과 지식과 권리가 영원한 복으로 돌아오게 된다. 불교에서는 긴 안목으로 인생을 볼 줄 아는 사람은 원(願)을 큰데 두고 공(功)은 작은데 부터 쌓으라 한다.

 
 그리고 대우에는 괘념 말고 공덕 짓 기에 힘을 쓰면 자연 큰 복과 큰 대우가 돌아온다. 우리 인생을 이렇게 긴 안목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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