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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 소재우]행복하려면 욕심의 바다에서 나와야
 
함양신문 기사입력  2018/07/16 [13:51]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송암 소재우  © 함양신문

 다종교국인 우리사회는 어디를 가나 여러 모임에는 각기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잘 지내고 있다. 그래서 외국인 들이 볼 때는 오히려 이상하게 여긴다. 각 종교의 특성을 무시한 것 같아서 말이다. 흔히 말하는 단일 민족이라 종교관 보다 민족관이 우선이라 그런 걸까?
 우리 지역사회에도 여러 종류의 단체와 모임이 있다. 나도 그 중에 한 법인단체의 모임에 들어 있고 책임을 맡고 있다. 우리  모임 중의 사람들은 각기 다른 종교를 갖고 있으며 각 종교  단체의 봉사 책임을 맡은 이도 있 있다. 장로, 신도회장, 포교사, 교무 등이다.
 이들은 각자의 다른 교리와 원칙을 갖고 있지만 화합과 상생의 원칙 속에서 이해와 조화를 이루며 단체를 위해 일해가고 있다. 내가 몸담은 단체에서 종교는 다르지만 각 종교의 리더인 그들과 자주 만나 소통과 화합을 위해 ‘우리는 2인3각 경기를 하는 사람과 같다’고 말하며 단체의 목적 달성을 위해 함께 달리자고 말했다.
 이인삼각은 나의 왼발과 너의 오른발이 호흡과 속도를 같이 해야 발을 뗄 수 있듯이 각자의 종교는 다르더라도 모임을 같이 하니 의기투합해야 활성화 된다는 말이다. 사회도 그래야 한다. 그러자면 사람사이의 어떠한 벽이 없이 허심탄회 하게 지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동심으로 돌아가 개구쟁이와 같이 앙금과 욕심이 없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빈부와 귀천 등의 벽을 없애야한다.
 요즈음 사회는 부자의 갑질 문화와 횡포가 도를 넘어 수사를 받는 단계다 그만큼 벌었으면 욕심을 줄여야 하는데 말이다. 불행의 씨가 욕심이란 것을 아직도 인식 못하는 재벌이 많다.
 내가 좋아하는 불교의 진리인 사성제(四聖諦) 팔정도(八正道)의 교리가 있는데 심오한 진리를 다 설명 할 수 없지만 간단히 말하려 한다. 이는 부처님이 보시기에 인간이 갖는 온갖 고통과 번뇌(苦)의 이유와 원인을 살펴보니 다 집착(執着)과 욕망 때문(集諦)이다. 불교의 삼독(三毒)에 탐(貪) 진(嗔) 치(癡)가운데 처음이 탐욕인지라 이로부터 자유롭고 행복해지려면 이기심과 욕망의 바다에서 나와야(滅度) 하는 것이고 그것을 위해 수행(修行)을 하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데 그것이 팔정도(八正道)이다. 나는 이것을 모 기독교 목회자가 얘기하였던 구원(救援)과 연관 지어 다시 생각해 본다.
 구원이 우리 돈 9원과 같은데, 구원은 10원 빼기 1원이라 말한다. 사람은 세상에 태어 날 때는 선한 사람으로 10원을 갖고 태어난다. 그러나 돌아 갈 때는 그 10원이 다 필요 없단다. 오직 구원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 그런데 필요 없는 1원이 무엇일까? 
구원을 얻는데 필요 없는 1원, 꼭 빼야 하는 일원이 바로 우리의 욕심과 이기심(利己心)이라고 한다. 이기심 많은 부자가 천국에 가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 보다 어렵다는 성경 말씀이 생각난다. 부(富)는 욕심의 결과이니까. 나는 바로 이 이기심이 우리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고 불평등하게하고 싸우게 하고 부정하게 하며 고통스럽게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남을 이기고, 남보다 뛰어남을 극복하려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경쟁에 이기려 하기 전에 자기안의 욕심과 싸워 늘 이기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 그것이 해탈(解脫)하는 길이요 그것이 구원(救援)받는 길이며 그것이 세상을 평화롭게 하는 일이라고 믿는다.
 말은 참 십지만, 정말 내가 오늘도 내안에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이기심과의 힘겨운 싸움을 하느라 지치고 힘들 때가 많다. 내가 노력하니 다른 이도 노력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하나 되기 위해서는 어렵겠지만 각자의 사상과 종교를 떠나 욕심을 버리고 나를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행복해지려면 욕심의 바다에서 벗어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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